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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앱 대화상대 알고보니 AI·로봇…의사시험 합격한 샤오이 알고보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용한 데이트앱 사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범법행위가 활개치고, 인간 노동력의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경찰)은 최근 젊은이들에게 만남이나 대화를 주선해 주는 스마트폰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대규모로 단속, 600여명의 관련자를 체포했다.

그 결과 이들 상당수 업체가 AI를 이용해 데이트 앱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을 내고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다른 이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은 AI가 대화에 응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수십만 명의 고객이 피해를 봤으며, 피해액은 10억 위안(약 16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인공지능 로못 ‘샤오이’.[사진=연합뉴스]


또다른 사례는 중국 남부의 한 남성은 스스로 ‘로봇 팔’을 만들어 열차표 구매 사이트에서 쉬지 않고 구매 의향 확인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그 결과 이 남성은 수요가 많은 열차표 150장 이상을 구매할 수 있었고, 이를 인터넷에서 되팔아 3000 위안(약 5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 남성은 이 로봇 팔을 만드는 데 수개월의 시간과 수천 위안의 돈이 들어갔다고 항변했다.

또다른 중국인들의 우려는 상당수 기업이 로봇으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북부의 한 무인 공장에서는 로봇을 이용해 24시간 쉬지 않고 만두를 만들고 있으며 중국 최대 택배업체 중 하나인 선퉁(申通·STO)의 스마트 창고에서는 택배 분류 로봇인 쇼황런(小黃人)이 하루 20만 건의 택배를 처리한다.

군수공장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무기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법원은 청사 내에 안내 로봇을 설치했다.

한 걸음 더 나가 시안 병원에서는 로봇이 한 여성에게 인공치아를 삽입하는 임플란트 시술에 성공했으며 AI 로봇 ‘샤오이’(小醫)는 지난해 8월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해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유조선 ‘상치(Sanchi)호’의 기름 유출 차단에 나서고, 200여 개 유치원에서 로봇을 이용해 아이들의 교육을 돕는 등 긍정적인 사례도 많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이처럼 중국 내에서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 12가지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한 남성이 자신이 만든 로봇과 결혼하는 등 이제 AI와 로봇이 중국인의 삶 속에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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