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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김프’, 연말대비 10분의 1로 뚝…일부코인 ‘역프’도
-비트코인 ‘김프’, 거래실명제 앞두고 5%대
-비트코인골드 한국시세는 국제시세보다 저렴한 ‘역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30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김치프리미엄(가상화폐에 대한 한국시세가 국제시세보다 비싼 현상)’이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연말 대비 10분의 1로 떨어졌으며 일부코인에서는 한국의 시세가 외국보다 싼 ‘역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29일 오전 6시30분 기준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33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7600여개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를 집계하는 코인마켓 캡의 비트코인 시세 1258만3490원(환율 1063.9원 반영)보다 불과 5.7% 높은 것이다. 지난 연말 비트코인에 대한 김치프리미엄은 40~50%에 달했다. 

다른 코인에서도 ‘김프 해소’는 뚜렷하다. 가상화폐 시총 2~3위인 이더리움과 리플은 3~4%대, 이오스는 2%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빗썸 기준 시총 10위인 비트코인골드에서는 한국시세가 국제시세보다 1.56% 싼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에 대한 대규모 해킹으로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시기적으로도 투자자에게 달갑지 않은 거래실명제 시행이 겹치면서 가상화폐의 급락 후 반등세가 국제시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꼭대기에서 구세주를 기다린다’는 말이 유행했다”면서 “내가 비싸게 산 코인을 다른 신규유입자가 떠안아주기를 바라는 구조였던 셈인데, 신규계좌 중단이 실명제로 장기화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김프의 급격한 해소는 국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증거인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만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정부의 거래실명제 도입에 발맞춰 해외거래소들의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약 10여개 해외거래소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바이낸스와 이더델타 등은 이미 한국어 입출금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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