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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 은행원 대신 로봇이…은행권 AI영역 더 넓어진다
KB, 고객 맞춤형 조언제공
하나. 챗봇으로 조회·거래
기업, 로보어드바이저 준비


주요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계좌 조회, 이체 등 간단한 은행업무에서 자산관리 부문으로 AI의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KB금융그룹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K(ㆍ)B(ㆍ)otSAM (케이봇 쌤)’을 출시했다. 우선 전국 PB센터와 영업점에서 선보이며 다음달에는 KB스타뱅킹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로도 제공한다.


케이봇 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소수의 획일화된 모델 포트폴리오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의 투자규모, 성향, 선호지역별로 수백 가지의 맞춤형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은행권 서비스는 투자성향에 따라 고정된 한 두 가지 포트폴리오 구성만 가능했지만, 케이봇 쌤에서는 고객이 보유한 자금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자금관리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와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진단을 통해 AI 자산관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다른 은행들에 비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는 늦었지만, 포트폴리오 세분화, 철저한 사후관리 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승부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신한은행이 2016년 10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인 ‘엠폴리오’를 선보였고, KEB하나은행 ‘하이(HAI)로보’, 우리은행 ‘로보알파’ 등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딥러닝 AI가 고객 성향을 진단,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곧바로 상품가입까지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고객들을 빠르게 유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도 조만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AI가 고객 상담을 대신하는 ‘챗봇’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29일부터 대화형 AI 금융 서비스 ‘HAI뱅킹’에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연계했다. 하나멤버스 앱의 하나톡 채팅창을 통해 HAI뱅킹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 것. 하나톡의 ‘퀵 버튼’ 기능을 통해 터치만으로도 계좌 조회, 송금, 지방세 납부 등의 거래를 빠르게 할 수 있고, HAI뱅킹을 친구로 추가해 환율조회 등 금융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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