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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롤러코스터’…배경에 中설날 거론되는 이유는
연휴 전 수익 확정ㆍ여행비 충당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2만달러 육박→1만달러 붕괴→7000달러’ 최근 며칠 사이 비트코인을 필두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가운데 그 배경으로 각국의 규제는 물론 중국의 설날이 거론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세가 전 세계 각국의 규제 움직임은 물론 중국의 춘절(春節ㆍ음력설)이 임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리서치 회사 트리브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몬더러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설날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투자한 금액을 현금화하고 있어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음력설 전후로 가족과의 재회 또는 여행을 위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 긴 휴가에 돌입하기 전 수익을 확정짓고, 여행이나 선물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빼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인에게 설날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추수 감사절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들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돈을 빼내면서 2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예상되며 3월부터는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투자 플랫폼 스프링클비트의 CEO인 알렉산더 월린도 지난달 비트코인이 ‘애매한 이유’로 변동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1월 하락세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되풀이되는 주제”라며 “설 연휴를 보내기 전 자산을 현금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포함한 최근 4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중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부분이 사람들이 설날에 앞서 4~6주 전부터 여행 일정을 짜거나 구매할 선물에 대해 고민한다”며 “비트코인이 집중된 중국 인구를 고려하면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설명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은 평균 1%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 기간 비트코인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탄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6주 만에 60% 이상 폭락해 최근 5년 동안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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