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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조미관계 큰 걸음 내짚어야”
[사진=헤럴드경제DB]

-“일에는 순서가 있다” 先종전선언 촉구
-“美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비정상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9일 미국을 향해 또다시 종전선언 채택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이기도 하다”며 “전쟁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첫 공정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상태가 끝장나면 신뢰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미국이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서는 “무슨 일이나 목적을 달성하는데서는 순서가 있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전협정의 체결로 전쟁의 포화는 멎었다. 하지만 우리와 미국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다”면서 “조미 쌍방은 아직까지 총부리를 서로 마주하고 불신과 적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싱가포르 조미수뇌(북미정상)상봉과 회담은 바로 연대와 세기를 이어온 조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는 숭고한 목적에서 진행되었다”면서 “이제는 조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할 때”라고 밝혔다.

논평은 끝으로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에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기되어있다”면서 “조미관계는 역사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에 맞게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본격적인 비핵화 수순에 들어가기 앞서 북미 간 신뢰구축을 위해 종전선언 체결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연설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핵시험과 로켓 발사시험 중지, 핵시험장 폐기 등 주동적으로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커녕 미국에서는 오히려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초보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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