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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우리집 5억이면 사"…주민들 "시세도 모르고 조롱하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에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있다"며 "저희 집(일산 덕이동)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10일 발언했다가 해당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장관이 거주하는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정확한 시세도 모르고 국토부 장관을 하냐"며 경솔한 언행이었다며 김 장관을 규탄했다.

주민연합회는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어 "타지역과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가격에 의한 거주 이전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하이파크시티 주민의 자산 가치를 조롱 내지 폄하한 국토부 장관의 부적절하고 개념 없는 발언을 엄정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이 아파트의 176㎡의 매매 실거래가가 5억7500만원이다.

앞서 김 장관은 국회 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디딤돌 대출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도권에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다"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했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이다. 5억원 이하 주택을 마련할 때 최대 2억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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