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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3분기 영업익 138% 급증…분기 최대 실적
코로나19 뚫고 지속성장 기회로
위탁생산 증가·생산성 개선 효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매출 2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 반사이익을 누리는 기업도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코로나19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9일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램시마의 안정적인 판매와 더불어 램시마SC 적응증 확대로 판매 준비가 본격화되고,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글로벌 성장이 지속되면서 CMO 공급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5%, 트룩시마 37%, 허쥬마는 1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최근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도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력해 항원, 항체, 듀얼 등 다양한 형태의 진단키트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신속진단 항원키트는 최근 미국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직후 미국 유통사와 21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 및 CMO 매출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진단키트 공급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SK의 백신 사업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성장을 이뤘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액이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549억원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지난 해 90억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8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런 실적 호조에는 독감 백신 판매량 증가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CMO 사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해 국내 독감 백신 물량은 2950만 도즈로 지난 해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 독감까지 동시 유행할 수 있어 독감 백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이미 계약금을 수령했고 임상시료 공급으로 추가 매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독감백신 판매량 증대와 생산성 개선, 스카이조스터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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