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출대책 수시로 내놓는데…“올 감소폭 9%대…반등 힘들어”
코로나 확산·미중 무역분쟁 악재
6번째 대책에도 부정적전망 우세

정부가 올해들어 6번째 수출활력대책을 발표했지만 당분간 우리 수출의 반등이 힘들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우리 무역이 20만 수출 기업, 2조 달러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1조 달러 벽에 막혀있던 우리 무역규모를 2030년까지 2조 달러대로 끌어올리고, 수출기업 20만 개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수출액(5100억달러)과 수입액(4392억달러)을 더한 무역액은 9492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를 95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을 이어왔나 올해 무산이 확실시된다. 앞서, 지난 6월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를 9500억 달러로 전망했다.

KDI는 코로나19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9.2%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수출도 전년대비 10.3%나 감소,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었다.

코로나19로 수입액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총 수입액은 지난 3월 41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40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액이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탓이다.

정부가 올들어 두달에 한번 꼴로 수출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면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어렵게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사줄 곳이 없는 악순환에 빠진 상황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도 만만찮다. 미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도 미중분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지난해 우리 전체 수출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가장 컸으며 다음은 미국으로 13.5%에 이른다. 두 나라를 합치면 전체 40%에 육박한다. 특히 대중 수출 품목의 중간재 비중이 78.9%에 달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 수요가 감소하고 교역이 크게 위축돼 있어 우리나라는 2019년 수준의 경제성장률 회복도 버거운 상태”라며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쳐 우리나라 수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