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Q&A] 항공료 오르나? 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어떻게?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대한항공이 16일 1조8000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 10위 '메가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의결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업 독과점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과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의 브리핑을 토대로 두 국적 항공사의 합병계획에 따른 궁금증을 정리했다.

특혜 아냐…경영성과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 및 해임
한진칼 이사회가 열린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날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천억원을 투입하고, 3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 지원 이뤄지는 이유는.

▶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 입장에서 자본시장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 보유 요건에 미달하는 점도 감안했다.

- 대한항공에 사실상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 그리고 인수하게 될 지분 전체를 담보로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산은은 직접 주주로서 이번 통합 작업에 참여해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업 독과점에 대한 우려, 오너 리스크로 인한 안전 운항 저해, 불공정 경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

- 계열주 일가 및 경영진 윤리 경영 확보는 어떻게 하나.

▶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계열주 일가는 권고에 적극 협조하기로 확약했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주 일가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해당한다.

- 3자 주주연합이 법적조치 한다면 대응 방안은.

▶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라는 계약 취지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 관련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 절차대로 진행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3자연합에서도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주요 주주인 3자연합과도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필요하다면 주주로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산은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는.

▶ 연내 조속한 투자로 양사의 연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정책자금 투입 규모 최소화와 산업구조 재편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계약이 진행되면 계약금이 납입되고 기업결합심사가 추진된다. 기업결합심사는 통상 6개월에서 최대 1년이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말 사이에서 인수 계약이 종료될 것이다.

마일리지 통합되면 소비자 편익 증대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운영 계획은.

▶ 한진 측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3개사가 통합하면 중복 노선 조절,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 도모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 독과점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나.

▶ 국제선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폭의 운임 인상이 어렵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전망이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있나.

▶ 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 부문 800∼1000명으로 추산한다. 연간 자연감소 인원과 통합작업, 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진의 확약을 받았다.

항공 운항은 기본적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단을 가져와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라 대폭적 감축은 없다. 기단과 연계된 조종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 운항관리사 등은 기본적으로 고용 유지가 되고 일부 잉여 인력이 발생하더라도 신규 목적지 개척, 재배치를 통해 흡수가 가능할 것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