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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지금보다 2배 더 벌어야 시장 만족
보험硏 세미나
추가이익 4.7조 더 필요
보험사업 본질적 변화해야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초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보험사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지금보다 2배가량의 수익을 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제로 금리 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19년 말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7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보험회사(생보사)도 과거보다 ROE가 하락했으나 국내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국내 보험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험 산업이 시장의 요구이익을 만족시키려면 2019년 말 당기순이익과 비교해 생보사는 2.1배, 손보사는 1.5배가 요구되며, 현재(5조3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보험사의 적정이익 확보를 위해 회사채, 대체투자 등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로금리 시대에 대응해 보험 사업 프레임을 본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본부장은 “보험계약 판매,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필요 사업비를 차감해야 하는 보험상품 특성상 고객 관점에서는 이미 제로금리에 근접해 있다. 고객은 상품 가입 유인이 감소 중이고 보험사는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비즈니스 프레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프레임을 본질적으로 바꾸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액보험, 외화(달러)보험 등 특별계정 상품 확대와 위험 보장 다양화,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보험 수요 변화 예측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세미나 개회사에서 “현재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모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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