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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열풍 탄 ‘K생수’ 세계로 흐른다
제주삼다수, 코로나 뚫고 중국 진출
아시아 시장 집중…美진출도 계획중
오리온, 고급화 내세워 차별화 승부
‘안전한 물’ 수요 급증…수출국 확대
매장에 진열된 ‘제주삼다수’제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국산 생수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이미지의 국산 생수에 대한 해외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수 수출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제주삼다수가 중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 지역의 한인 시장을 시작으로 중동부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덕분에 올해 생수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25개국에 삼다수를 수출하고 있다. 전체 수출량의 70% 가량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사이판과 괌 등 미국령 지역은 전략 국가로 관리 중이다. 특히 사이판에서 제주삼다수 점유율은 50% 육박해 ‘국민생수’로 통할 정도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생수의 경우 물류 등의 문제로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품목으로 분류된다”며 “또한 국가별로 식습관, 입맛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로컬 브랜드가 시장을 점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삼다수의 최근 수출확대 성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올 들어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 중국,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러시아에서도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에선 ‘오리온 제주용암천’(현지명 好?友 熔岩泉, 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은 물론, 대형 온라인몰 징둥닷컴에도 입점하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 공략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베트남도 호치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발맞춰 한글 제품명을 라벨에 병기해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음료’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매장 진열을 차별화하는 한편, 호텔과 레스토랑 VIP 타깃을 대상으로 제품을 알리는 등 다각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진출한 러시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부수를 던졌다. 러시아는 지형 특성상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아 국민 대다수가 생수를 사먹는다. 특히 최근 이 지역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이에 오리온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한국 먹거리가 적극 소비되는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중국, 러시아 등으로 ‘아이시스’를 수출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음료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면서 해외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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