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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 인기에 관련 제품도 ‘아주 크게’ vs ‘아주 작게’
4ℓ·3ℓ 주방 세제 판매↑…식재료·가전도 대용량으로
소용량 김장 키트·채소도 인기…소용량 제품도 속속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집밥, 홈쿡 등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피콜이 지난 9월 20~50대 주방 용품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4.2%가 하루 세 끼 모두 집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대 미혼 가구의 39.1%는 하루 1, 2번 집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생활용품과 식품, 주방가전을 찾는 손길도 자연스레 늘었다. 특히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왕이면 용량 큰 제품으로
대용량 주방세제 [사진제공=생활공작소]

집밥이 늘면서 주방용품 등 식생활 관련 상품의 이용도 늘어난 가운데, 대용량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활공작소는 지난 3월부터 지난 24일까지 4ℓ 및 3ℓ 대용량 주방세제 판매가 저년 동기 대비 126% 뛰었다고 밝혔다. 500㎖ 혹은 700㎖ 제품을 제치고 대용량 주방세제가 생활공작소 판매 상위 10위 안에 장기간 들기도 했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용량 제품이 일반형 제품보다 더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 번에 구매해 장기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3L 및 4L 제품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용량 식재료나 대형 가전도 인기다. 마켓컬리는 10월 21일~11월 1일 판매한 절임 배추 가운데 20㎏ 절임 배추 구매 비중이 85%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장 시즌보다 3%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2월부터 9월 18일까지 가전 판매를 분석한 결과, 12인용 이상 식기세척기가 281%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큰 제품은 NO…작은 용량으로 간편하게

큰 용량의 제품만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편의점 GS25는 이달 초 절임 배추 2㎏과 김치소 1.2㎏으로 구성된 김장 키트를 출시했다. 1인 가구용 제품으로, 초보자도 30분 내로 김치를 담글 수 있다.

GS25 김장키트 [사진제공=GS25]

농산물에서도 소용량 제품이 주목 받았다. 마켓컬리가 올해 1~10월 농산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에도 부담 없는 소용량 채소 상품 수는 전년 대비 4배 늘었음, 판매량은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된장찌개용, 볶음밥용처럼 각 요리에 어울리는 채소를 한 끼 식사에 알맞은 양으로 담은 제품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0% 뛰었다.

식품, 주류업게에서도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소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를 파악, 비비고 칼국수와 고메 짬뽕의 1인분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에, 칭따오를 수입 및 판매하는 비어케이는 200㎖ 소용량 칭따오 미니캔을 출시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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