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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급 1.5만원 더”…더 독해진 배달전쟁
거리두기 격상에 온라인몰 수요증가
마켓컬리, 주말물량 몰려 조기 마감
쓱닷컴, 물류창고 가동률 95%대
‘품절사태’ 막으려 인력 등 확대총력
SSG닷컴 배송 차량이 경기도 김포 소재 네오센터 앞에서 대기 중이다. [SSG닷컴 제공]
물류센터인 경기도 김포 소재 네오센터 내부. [SSG닷컴 제공]

“일급 외에 1만~1만5000원을 더 드립니다. 근무 가능하신 분은 문자 주세요”

서울 문정동에 사는 주부 A씨는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시간 날 때마다 간간이 용돈벌이 삼아 인근에 있는 온라인몰 물류창고에서 일하다 보니 물류센터에 사람이 필요할 때 A씨에게 이같은 문자가 온다. A씨는 “최근에 다시 구인 문자가 자주 오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지난 6일에는 평소와 달리 일요일인데도 일급 외에 1만5000원을 더 준다고 해서 오랜 만에 일 하러 나갔다”고 말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다시 온라인몰로 장보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매장의 영업시간까지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조치가 이루어져 심야에 마트 대신 e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1, 2차 팬데믹을 겪은 만큼 더이상 ‘품절사태’ 재현은 없다는 각오로 배송 물량 및 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기 시작한 지난 주말 온라인 주문량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지난 5~6일 모두 자사의 새벽배송인 ‘샛별배송’ 마감 시간을 10~15분 앞당겼다. 마켓컬리는 전날 저녁 11시까지 주문을 받아 다음 날 새벽에 배송을 하는데, 지난 5~6일에는 10시45분부터 ‘조기품절’을 내걸고 주문을 마감한 것이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신선식품 주문량이 예상 외로 급증하다 보니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미리 주문 마감을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5일 쓱배송의 주문 마감율은 98%, 새벽배송 역시 95%를 기록했다. 6일 역시 쓱배송은 98%(새벽배송은 휴무)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SSG닷컴은 양일 간 몰려드는 주문량에 보유 중인 물류센터를 풀 가동한 것이다.

이에 따라 쓱배송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고, 새벽배송은 70% 급증했다. 덕분에 SSG닷컴 전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5%나 늘었다. 특히 장보기 매출이 몰리면서 그로서리 카테고리 매출이 60%나 급증했다. 7일 현재도 쓱배송의 이날 배송 예약은 모두 마감됐고, 새벽배송 역시 순차적으로 마감이 임박하고 있다.

이처럼 장보기 수요가 또다시 온라인몰로 쏠리자 e커머스업계도 몰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미 1, 2차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치가 쌓인데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물량이나 배송 인력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이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쓱배송 처리물량을 지역별로 최대 20% 늘렸다. 서울·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새벽배송도 50%가량 확대했다. 쿠팡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첨단 물류시스템으로 실시간 수요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 달 말 ‘블랙위크 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거래량이 최고점을 찍었는데,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영향인지 물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물류 및 배송직원 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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