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과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추진전략인 ‘제조업 르네상스 2.0’ 실천에 본격 나선다. 한마디로 에너지 주공급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굴뚝 중심의 미세먼지를 확 줄인다는 게 골자다.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제조업 르네상스 2.0에는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을 스마트 공장·스마트산단 그린산단·업종별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산업 중심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에서 이같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탄소중립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개발 등 온실가스 감축 정책 지원에 나선다. CCS에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까지 더한 CCUS는 온실가스를 사후 처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로,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에 구축된 CCS 저장 실증 테스트베드는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실증설비다. 최고율태양전지, 건물일체형태양광, 초대형 터빈, 부유식 풍력 등 한계돌파형 기술확보 등으로 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 등을 통한 3대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탄소 중립사회를 대비해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연·원료(저·무탄소 원료대체)→공정(탈탄소+디지털 지능형 설비·공정 전환)→제품(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고부가 유망품목전환)→소비·자원 순환(폐기물 재활용·자원화 및 에너지회수) 등 전 산업구조의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금속·화학제품 제조업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정진단을 통해 맞춤형 공정개선·설비 보급을 지원한다.
또 저탄소산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특히 100% 분해가능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등 화이트바이오 개발·보급에 속도를 낸다. 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 저감등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는 SK, 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과 CJ제일제당 등 발효전문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 중 이다.
아울러 친환경·저탄소·에너지신산업 분야 유망기술 보유 기업을 집중 발굴·지원해 그린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한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