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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첫 2800 돌파…‘산타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기대…삼전 5% 급등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04포인트(1.70%) 오른 2806.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2778.68)를 사흘 만에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증시의 ‘산타’는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69억원, 11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29억원, 30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도 전날보다 5.51포인트(0.60%) 오른 928.6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배당 기대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28% 뛰어오른 신고가 7만7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2885억원, 146억원어치 사들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삼성전자가 1%포인트 넘게 기여했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황과 파운드리 수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연말 배당 수요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770선까지 쉬지 않고 올라온 코스피는 최근 들어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지수 상승에 따른 피로가 쌓인데다가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우려를 키웠다. 특히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확산이 강력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가 단숨에 2800선을 뚫어버리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 증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이어지면서 내년 2분기까지는 국내 증시도 좋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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