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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 “새해 3%대 성장 어렵다”
정부 목표 3.2% 달성에 회의적 시각
“경기회복 시점 3분기 이후” 83% 답변
위협요인, 코로나19 장기화·내수위축
호전요인, 글로벌 경제회복·수출 증가
정치리스크·무역분쟁 향방 등도 영향

경제 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은 새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제시한 2021년 실질 성장률 3.2% 달성이 힘들 것이란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또 10명 중 4명은 우리 경제의 회복시점을 2021년 3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3분의 2 이상의 전문가가 새해 우리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내수침체를 꼽았다.

반면에 호전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꼽아 우리 경제의 운명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19 종식 여부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유의해야 할 대외리스크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1일 헤럴드경제가 실시한 ‘2021년 경제현안 100인’ 설문조사 결과, 2021년 한국경제 성장률(전년대비) 전망 질문에 2.5~3.0%와 1.5~2.0%가 각각 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0~2.5%(17%) ▷0.0~1.0%·3.0%이상(각각 15%) ▷1.0~1.5%미만(13%) 등 순으로 85%가 새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3.0%미만으로 전망했다. 3.0%이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15%에 그쳤다.

즉, 전문가 10명 중 8명이상은 정부가 추정한 2021년 실질 성장률 3.2%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절반 가까운 47% 전문가는새해 경제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3.0%)과 한국개발연구원(KDI·3.1%)도 3%대 성장 전망을 내놨으나, 2020년 말 강화된 방역지침이나 거리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 한은은 코로나19가 2021년 중반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성장률이 2.2%로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LG경제연구원(2.5%)과 한국경제연구원(2.7%), 현대경제연구원(3.0%) 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새해 정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를 내놨다.

’코로나19에서 우리 경제가 언제쯤 회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2021년 3분기(4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다음은 ▷2022년 이후(25%) ▷2021년 4분기(17%) ▷2021년 2분기(15%) ▷기타(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83%가 우리 경제 회복시점을 2021년 3분기 이후로 전망한 것이다.

2021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질문(2개 중복 선택)에서 코로나19 장기화(71%), 소비 위축 등 내수 침체(33%), 대선 앞두고 포퓰리즘·레임덕 등 정치리스크(31%),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불확실성(30%), 부동산 가격 급등·재정건전성 우려(각각 10%씩) 등 순으로 설문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여파를 지목했다.

2021년 우리 경제 호전요인을 꼽는 질문(2개 중복선택)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64%), 코로나19 방역 성공(36%),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유동성(27%), 민간소비 회복(18%), 미중갈등 완화(17%), 기업투자 회복(16%), 재정지출 확대(11%) 등 순으로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은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을 호전요인으로 꼽았다.

새해 유의해야 할 대외리스크를 묻는 항목(2개 중복 선택)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71%)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다음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중 무역분쟁 향방(60%), 한국 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26%), 가치사슬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17%), 신흥국발 경제 불안(13%), 보호무역주의 강화(11%) 등 순으로 바이든 미국 행정부 대외정책 기조에 따라 우리 대외 리스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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