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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첫 2년연속 0%대…농산물·집세 ‘시름’만 더 커졌다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년 연속 0%대 상승은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55년만에 처음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집세는 오름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2019년 0.4%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물가가 2년 연속 0%대 상승한 것은 유례가 없다. 1999년(0.8%)과 2015년(0.7%) 두번 0%대를 겪었을 뿐이다.

올해 긴 장마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농축수산물이 6.7%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0.52%포인트에 달했다.

반면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국내 석유류 물가가 7.3% 떨어진 것을 포함해 공업제품이 0.2%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 물가도 도시가스 가격 인하로 1.4%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공공서비스 물가가 2019년 -0.5%에서 올해 -1.9%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 하락을 주도(기여도 -0.27%포인트)했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큰폭 하락한 것은 정부 복지정책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은 “고교무상화 확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서비스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집세는 2019년 -0.1%로 소폭 하락했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 0.2%의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세가 0.3%, 월세가 0.1%로 전세가 월세보다 더 많이 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대면서비스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관련 물가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외식 물가(0.8%)는 1999년(-0.9%) 이후 21년만의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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