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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2년 연속 뒷걸음…올해 수출 6%이상 증가 전망
2019년 -10.4%·2020년 -5.4%…산업부, 올해 증가세 위해 총력 지원
수출 5128억달러·수입 4672억달러…무역액 9800억달러
〈자료: 관세청〉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무역액이 4년만에 1조달러를 넘지 못했다.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연이은 대외적 악재에도 총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수출은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당국은 이런 호조세를 타고 올해 수출을 우리 경제의 재도약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주요 연구기관은 올해 수출이 주요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세계 교역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과 관세청는 지난해 수출이 5128억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10.4%)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이다. 우리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2015년(-8.0%)~2016년(-5.9%)이후 4년만이다.

수입도 4672억달러로 전년보다 7.2%줄었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을 더한 무역액은 9800억달러로 4년만에 1조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출이 19개월 연속 감소했던 2015년과 2016년은 1조달러를 넘지 못했지만,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19년의 경우, 12개월 연속 감소에도 연간 무역액 1조달러를 넘었다.

올해 무역액 1조달러 달성 실패는 수입 감소가 주원인이다. 코로나19로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요 소재·부품 수입 차질은 국내 생산에 영향을 미쳐 수출에도 타격을 주는 악순환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코로나19여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4월 무역수지도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멈추고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총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는 사상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4.0%)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2개월 연속 플러스는 2018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에 7.3% 증가한 뒤 10월에 3.8% 감소로 돌아섰다. 11월에 다시 4.0%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요 무역 기관들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주요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세계 교역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 나타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6.0% 증가한 5382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도 올해 대비 6.0∼7.0% 많은 5400억∼55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기관은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인천신항 수출현장을 찾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회복세를 이어나가 올해 전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고 우리수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최근 수출의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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