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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000의 주역 벤처·유니콘기업, 코스닥1000도 이끈다…상장 벤처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 8000억원에 달해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국내 코스피 시장의 3000 시대를 이끈 벤처 유니콘 기업들이 코스닥 1000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2021년 국내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사(1월6일 기준), 상장 유니콘기업 4개사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2020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을 추가로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3월 19일 연중 최저점(428.35)을 찍은 이후 서서히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초에 900선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투자 열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1월 7일 기준 988.8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코스닥 1000시대’를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투자자들로부터 기술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벤처기업이 있었다.

지난 20001년도는 벤처기업이 6개사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인 2011년도엔 10개사, 2021년도엔 13개사로 늘면서 코스닥 전체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50%→65%로 커져왔다.

올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 중 4개사는 현재 벤처기업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9개사는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었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증가율도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140.0%)보다 64.8%p 높은 204.8%였다.

또한,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상위 20위 내 나머지 7개사의 시총 증가율(110.9%)보다 93.9%p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1년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상장 벤처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 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약 390조 3000억원, 2021년 1월 6일 기준)의 약 11.5%를 차지했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수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의 약 0.9%에 불과하지만,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의 1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장 벤처 13개사가 코스닥 종합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상위 20위 내에서 분석해보면, 상위 20위 전체 시가총액은 약 87조 2000억원으로, 이 중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1.4%를 차지했다.

특히, 신규상장 시점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한 상위 3개사는 셀트리온제약(+7.6조원), 씨젠(+4.7조원), 알테오젠(+4.6조원)으로 모두 코로나 시기에 부각되는 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이다.

2021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내 벤처기업은 총 4개사다. 그러나, 올해 현재 셀트리온,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4개사가 20위 내에 자리매김했고, 이 중 NAVER, 셀트리온, 카카오는 현재 10위내에 포함됐다.

2021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내 상장 벤처기업 4개사의 시가총액은 약 151조 2000억원으로, 2020년 코스피 지수 회복시기인 3월 23일과 비교해 약 80조 2000억원이 늘어났다.

시가총액 증가에 있어서도 4개사는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율(104.7%)보다 높은 1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내에서 비교하면 벤처기업이 아닌 나머지 16개사의 시가총액(1067조 4000억원)도 늘었으나(+558.7조원), 상장 벤처기업 4개사의 시총 증가율이 16개사의 시총 증가율(109.8%)보다 3.2%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4개사의 시총 증가율이 높은 점을 살펴볼 때, 코스피 종합지수와 시총 상승에 4개사가 16개사보다 기여효과가 높은 것이란 해석이다.

이번 정부 들어 상장한 국내 유니콘기업 출신 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더블유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4개사 모두 상장 전 기업가치보다 최근 시가총액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기부가 파악한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쏘카, 에이프로젠 등 총 7개사가 2021년 이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야놀자, 쏘카, 크래프톤, 티몬, 지피클럽 등 5개사가 상장주간사 선정까지 마무리지으며, 코스피 3000시대와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진다.

2020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65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등 제외)의 약 70.8% 이상을 차지하는 46개사가 과거 벤처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이후, 상장에 성공한 46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은 약 1988억원으로, 미투자 기업 19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 (약 1834억원)을 웃돌았고, 전체 65개사의 평가액(약 1943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46개사의 최근 시가총액은 약 18조 9000억원으로, 상장 당시 시가총액(약 15조 2000억원)보다 약 1.2배 높았다.

반면, 벤처투자를 받지 않고 상장한 나머지 19개사의 상장일(약 4조 6000억원) 대비 최근 시가총액(약 5조 2000억원) 증가는 약 1.1배로, 벤처투자를 받아 혁신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상장시장에서도 미투자기업보다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분석은 지난 12월 분석을 최근 통계로 재확인하고, 추가적으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벤처기업들의 상장 시장에서의 성장도 함께 살펴본 것”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코스피 3000시대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앞으로 코스피 3000 시대를 넘어 코스닥 1000 시대를 이끌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유니콘기업”이라고 강조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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