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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00만원 와인·100만원 한우세트…설선물 ‘더·더·더’ 프리미엄
선물한도 20만원으로 상향 영향
유통가 고급상품 물량·비중 증가

3900만원짜리 빈티지 와인에서부터 100만원이 넘는 한우 세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트렌드가 설 선물세트의 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물꼬를 텄던 ‘명절 선물의 프리미엄’이 올 설에는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인 점도 프리미엄 선물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추석부터 선물의 프리미엄화 트렌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정육, 청과,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2019년 추석 대비 각 10.5%, 12.1%, 19.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한우 매출이 2019년 추석 대비 19.1%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올해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더욱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5%가량 늘어난 45만 세트로 잡으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20% 늘리고, 온라인 전용 상품은 30%가량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도 지난 추석에 이어 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늘 것으로 보여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인기가 높은 한우 선물세트는 100만원 넘는 상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급 한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한우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고,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가면서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를 170만원에 내놨다.

이번 설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총 6만 개를 선보이는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한우 ‘현대명품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 보다 50% 늘렸다.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원)’,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110만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지난해 ‘홈술’ 트렌드로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와인 등 고급 주류 선물세트도 올해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와인 수요를 겨냥해 3900만원짜리 와인(사진)도 선보이는 등 소장가치가 있는 올드 빈티지 와인들을 한정수량 확보해 이번 설 명절세트로 총 25품목, 3억5000만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과일은 고급 고당도 과일인 샤인머스캣이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며, 굴비도 고급화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이 귀한 참조기만을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2.7㎏, 10미)’는 2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굴비도 30만원대 이상 라인을 강화해 ‘현대 영광 참굴비 죽 세트(32만원)’, ‘현대 영광 봄굴비 죽 세트(37만원)’ 등을 선보인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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