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오리온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번 성장했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도 경신했다.

오리온 최근 3개년 실적 [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14.7％ 뛰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내외 법인 모두 제품력 강화를 기반으로 펼쳐온 효율 및 수익 중심의 경영이 체질화되면서 2019년에 이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이 지난해 2조23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오리온 제공]

한국 법인의 매출액은 5％ 신장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오른 1238억원을 달성했다. 제품 생산과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 극대화를 지속했으며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간편대용식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마켓오 네이처 그래놀라 제품(34％)과 닥터유 브랜드(21％) 매출이 크게 뛰었다.

올해는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영양성분을 더한 뉴트리션바, 음료,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리뉴얼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법인들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12％ 늘어난 1조916억원을 기록하며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9.1％ 뛰어 173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 만에 12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올해 중국 법인은 양산빵과 그래놀라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 카테고리까지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2920억원을 보이며 15.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3.2％ 뛰어 637억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쌀스낵 시장을 개척한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890억원으로 15.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31.3％ 올랐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이 크게 히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뜨베리주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은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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