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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고용지표,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 금할 수 없어”
“고용지표,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 금할 수 없어”
“1분기 중 90만+α개 직접일자리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폭이 전년 동월보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고용 쇼크’가 발생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98만2000명 줄어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에 대해 "비록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고용지표의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고용 충격은 방역 강화 영향뿐만 아니라 1월 폭설 등 일부 계절적 요인, 연말·연시 재정 일자리 사업 종료·재개에 따른 마찰적 요인, 지난해 1월 고용 호조로 인한 기저효과 등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고용상황 엄중함을 감안해 고용유지 및 직접 일자리 기회 제공, 고용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1분기 중 90만+α개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더 강화하겠다"며 "공공기관도 상반기 채용인원을 더 확대하고 1분기 체험형 인턴 4300명도 신속히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노인·장애인·청년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104만20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83만명(79.6%)은 1분기 중 뽑을 계획이다. 1월 목표는 50만명 이상이었는데 이미 1월 말 기준 58만5천명을 채용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노인·아이돌봄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올해 6만3천명 채용이 목표이며 1월에는 계획 대비 6000명을 더 뽑아 1월 말 기준 1만3000명 채용은 완료했다. 서울, 경기, 광주,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직접 일자리는 올해 총 17만7000명이 목표다.

정부 직접 일자리와 지자체 직접 일자리 등을 합쳐 1분기 중 뽑는 인원은 9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공공기관은 1월 말 기준 95개 기관에서 1301명 채용을 완료했고 70여개 기관이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올해 총 2만6천명 이상을 뽑는데 이 중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도 1분기 4300명 채용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생계안전망에 대해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3월까지 전액 지급하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지원 신청분을 신속 심사해 1분기 중 19만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일자리 창출 촉진에도 의지를 보이면서 "6조2천억원 규모의 신규 기업 프로젝트 2건(여수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동탄 복합시설 개발) 투자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민자·공공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중 18조원 기업 투자 신규 발굴 목표 달성을 위해 여수 공장 공업용수 공급 확대, 동탄 개발 선(先)시공 후 보상금 협의 합의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최근 고용상황, 고용시장 구조변화, 금년 고용대책 등을 면밀히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대책 검토 작업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반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 여성 일자리 대책, 직업 전환 지원방안, 직업능력개발지원방안, 공공고용서비스 강화방안 등의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은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여성 일자리 대책도 여성가족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지원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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