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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씨티그룹, 한국서 철수 검토…한국씨티은행 국내은행에 매각할 수도
5년전 중남미법인 매각 강행했던
신임 CEO 그룹 재정비 전략 일환
최종결정은 남아…잔류 가능성도
한국씨티은행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씨티그룹이 한국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철수결정이 내려지면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서 전세계에 무분별하게 확대된 소비자영업 부분을 정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게 씨티그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이날 전언이다. 최종 의사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의 글로벌 영업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철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실제 작업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제인 프레이저는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대변인을 통해 “현재 사업조합과 각 부분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지 우리의 전략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다양한 선택이 고려될 것이며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철수가 결정되면 씨티그룹은 해당법인을 현지 은행에 매각할 방침이다. 프레이저 회장은 이미 2015년 중남미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법인을 매각했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법인은 1914년에 문을 연 씨티그룹의 첫 해외조직이지만, 프레이저는 그룹이 이들 3개국 충분한 규모를 가져가기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매각을 주장했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사진=연합뉴스]

씨티그룹 아시아 소비자사업 부문은 1600만명의 신용카드 고객과 40만명 이상의 자산관리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산관리 지점들에는 계속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근 싱가포르에 대규모 자산관리센터의 문을 연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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