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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日 아파트 2년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실제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최저 1억3500만엔, 약 14억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왕실 뷰” 논란을 불러왔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남편 소유 일본 도쿄 소재 아파트가 9억7300만원으로 신고됐다.

과거 재산 신고시 최저가보다는 2억원 가량 오른 수치지만, 실제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해당 아파트의 최저 매도 가격이 1억5000만엔 수준으로 나와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30억99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연희동 단독주택이 14억86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미나토쿠 아카사가의 71㎡ 규모 아파트가 9억7300만원이다. 또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 한 건물의 전세 보증금 6억4000만원도 별도로 신고했다.

이 중 일본 도쿄의 아파트는 2010년 11억4000만원에 구매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4억원 낮은 7억원 대 가격으로 재신고됐다. 당시 가격 하락 이유로는 환율변동을 꼽았다. 최근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로 돌아서면서 2년만에 2억원 넘게 오른 가격으로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서 해당 아파트는 69㎡짜리가 1억3500엔으로 나와있다. 박 후보 배우자 소유 아파트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같은 아파트의 105㎡는 최고 3억엔으로 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올해 100엔 당 환율이 1030원에서 107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의 원화 환산 최저가는 13억9000만원이다. 더 작은 평수임에도 박 후보가 신고한 가격보다 4억 여억원 높다.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 나온 박 후보 배우자 소유 아파트 외관

앞서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일본 도쿄 아파트에 대해 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아파트를 “대마도 뷰”로 공격한 것에 대한 역공인 셈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 세금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박영선 후보는 도쿄시장이나 출마하라”며 “일본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촌인 미나토구의 아카사가 지하철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를 보유함으로써 박 후보가 일본 정부에 바치고 있는 세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며 “(박 후보의 아파트는) 야스쿠니 신사뷰인가? 본전도 안 나올 거 건드리지 말자”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000만원의 재산세와 610만원의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했다. 또 배우자도 같은 기간 재산세 219만원, 종부세 6만3000원을 냈다고 신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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