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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저효과 톡톡
백신접종 시작 세계 경기회복 기대
이달 1~20일, 작년동기비 12.5% ↑
일평균 16.1% ↑…조업일수 15.5일
올 8월까지 상승세 유지 전망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 컨테이너. [헤럴드DB]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12%이상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에 더해 지난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통상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으로 수출액은 16.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3.6%), 승용차(13.0%), 석유제품(12.4%), 무선통신기기(4.7%), 자동차 부품(2.0%) 등 수출이 증가했다. 가전제품(-9.3%)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유럽연합(EU·37.5%), 중국(23.4%), 미국(7.4%), 베트남(5.2%) 등으로는 늘었지만 중동(-27.9%), 일본(-10.7%)등으로는 줄었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3.9%, 12월 12.4%, 올해 1월 11.4%, 2월 9.5% 등 4개월 연속 성장세다. 이달도 플러스될 경우, 5개월 연속으로 2016년11월~2018년 3월 17개월 연속 증가이후 처음이다.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대비로 지난해 코로나19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8월까지는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별 수출 증감률은 3월(-1.8%),4월(-25.6%),5월(-23.7%),6월(-10.9%),7월(-7.1%), 8월(-10.3%) 등으로 코로나19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지난해 수출은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주요국의 락다운(봉쇄령) 조치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표적인 품목들의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기 및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같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구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특히 디지털 통상, 노동, 기후변화·환경, 공급망, 기술경쟁 등에 관심을 두고 국내 일자리 보호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통상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작년 여름에 확진자가 늘어 경기가 타격을 입은 것처럼 여전히 방심해선 안 되는 상황”이라며 “수출은 각국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세계경제 및 교역증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확실한 회복세 흐름을 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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