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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후순위채, 생보 자본강화 ‘묘수’ 될까
미래에셋생명 업계 첫 발행
조달비용 절감 성공사례 될듯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사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증을 받은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선다. 후순위채는 자본을 보완할 수 있지만, 일반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뒤인 만큼 금리가 높아 비용부담이 컸다. ESG채권은 일반채권 대비 가산금리가 낮은 게 보통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발행이 최근 ‘탈 석탄 선언’이 확산되고 있는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이 커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3000억원까지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18년 2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미래에셋생명의 후순위채 금리는 연 4.4%였다. 공모희망 밴드(4.0~4.6%)의 상단부에서 결정됐었다. 이미 은행권은 ESG후순위채로 조달금리를 크게 낮추고 있다.

이번 ESG후순위채 발행이 크게 흥행해 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되면 미래에셋의 RBC비율은 작년말 225%에서 240%대로 올라간다. 국제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자본확충이 절실한 생명보험사들에게는 조달 비용을 낮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미래에셋생명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ESG 관련 부문에만 사용해야 한다. ESG채권발행 성공이 곧 발행사들의 ESG 활동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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