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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향년 92세[종합]
‘신라면’ 등 개발…최근 사내이사서 물러나
신춘호 농심 회장. [농심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라면왕’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27일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82년 너구리를 시작으로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잇달아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라면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인은 지난 99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소고기라면, 인스턴트 짜장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이 고비 때마다 히트해 현재의 농심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형제 사이로, 신 회장은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창업해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신 명예회장이 라면 출시를 강력히 반대하자 사명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꿨다. 당시 일로 두 형제의 관계는 소원해 졌다.

신 회장은 최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농심은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 부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아버지의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은 상황"이라며 "입원해 계시는데,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신 부회장이 농심을,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을,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고 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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