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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점포 축소에도, 압구정 VIP점포는 더 고급화
KB 압구정 PB센터 리모델링
1년 이상 공들여 공사
최근 점포 축소 가속화와 반대
VIP 중심 점포 거점화 이뤄질 듯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들이 점포 축소를 통한 오프라인 조직 정비에 나선 가운데, VIP 밀집 지역인 전통 부촌에선 더 고급화하기 위한 점포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산이 많은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던 것에서 벗어나, 서비스가 이뤄지는 은행 점포의 인테리어 등에도 ‘귀족 마케팅’이 도입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복판에 PB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1년이 넘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어, 새 단장은 내년 7월에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대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도산공원 인근으로, KB말고도 신한, 하나, 우리, SC제일 등 각종 금융권 PB센터가 밀집한 전통 부촌이다.

해당 PB센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고급화할 뿐 아니라, KB증권 등 금융지주 내 타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점포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은행 점포 축소 흐름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절차를 강화하며 속도조절을 주문할 정도로, 은행들은 점포 줄이기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시중 은행의 은행 점포수는 전년 대비 207개가 줄었으며, 하반기에도 점포 줄이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 가운데 점포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1년 새 1018개였던 점포가 954개로 64개가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47개, 44개가 문을 닫았고, 신한은행도 21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하반기에도 은행 점포 정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 역삼동을 비롯해 31개를, 우리은행(21개), 신한은행(20개) 등의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없앨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VIP밀집지역의 거점 점포가 주변 점포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지점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영업이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방식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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