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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이야?’…3쿠션 WGP 우승자는 최소 22경기 치러야
7.1~18 호텔인터불고원주 2021 월드 3쿠션 그랑프리 조편성 확정
32~8강 각각 조별풀리그…최종 4인은 플레이오프방식 우승 경쟁
3쿠션 WGP 대회 포스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총상금 4억2000만원(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매머드급 대회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이 7월 1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출전선수 32명의 조편성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김행직 허정한 최성원 등 3쿠션 당구 세계 탑랭커들과 김동훈 황봉주 등 선발전을 거친 국내 강자들이 대거 출동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세계랭킹 순으로 Z시스템을 적용해 편성한 4개 조중 A조가 ‘죽음의 조’다.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를 비롯해 세미 사이그너(터키), 응옌 쿠억 응옌(베트남), 이충복, 디온 넬린(덴마크) 등이 포함됐다. 조별 4위 내에 들어야 상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B조에는 블롬달과 국내 1위 김행직, 롤랑 포톰(벨기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등이 편성됐다. C조는 에디 먹스, 트란 쿠엣 치엔, 허정한, 조치연 등이 들었고, D조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과 최성훈, 타이푼,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여)가 자웅을 겨룬다.

가장 주목할 점은 대회 방식이다. 본대회 격인 개인전에서는 대진 운이나 단발성 운을 배제하고 실력 본위로 우승자를 가린다는 취지로 단판 토너먼트 대신 32강, 16강, 8강에서 풀리그를 벌이고 4강부터는 플레이오프, 준결승, 결승전으로 우승을 가리게 된다.

3쿠션 WGP 32강 조편성

이 때문에 출전자는 우승까지 최소한 무려 22경기를 치러야 한다. 8강 조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을 때 그렇고, 만약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 24경기를 뛰게 된다. 대회 기간이 보름여나 되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며, 따라서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비단 상위 리그 진출자뿐 아니라 16강에서 탈락한 선수도 이 대회에선 순위 결정전을 치르므로 최소 1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기존 대회에 비하면 출전자들 모두에게 ‘당구 마라톤’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또 하나 매우 특이한 사항은 시간제 승부 방식이란 점이다. 40점이나 50점 등 목표 점수에 도달했을 때 승부가 가려지고 경기가 종료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정해진 시간동안 몇점이 나든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대회사 파이브앤식스의 설명에 따르면 한 세트당 25분간 진행되며 세트스코어 1-1 동률로 3세트에 돌입했을 경우에는 15분 경기로 진행된다. 3세트는 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기도 하지만 한 선수가 17점에 먼저 도달해도 남은 시간과 관계없이 승리하게 된다. 결승전 경기는 5세트 3선승 경기로 진행된다. 공격 제한 시간은 기존 대회와 같은 30초다.

이 같은 시간제 승부 방식은 생소하긴 하지만 기존에 느낄 수 없던 쫄깃쫄깃한 박진감을 줄 것으로 대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이런 신기록에 친화적”이란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어 흥미요소로 작용한다. 목표 점수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하이런이 목표 점수 도달로 강제중단되는 불상사가 배제된다.

원주시 반곡동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7월 1~18일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빌리어즈TV, 지상파 MBC, KBSNSPORTS, MBCNET을 통해 TV 생중계예정이며, 아프리카TV, 네이버TV, 카카오TV, 유투브 등 인터넷 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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