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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서 러브콜 받는 삼성전자...‘8만전자’ 오명 벗나
기관들 1545억원 깜짝 순매수
업계 2분기실적 기대 매수권고

개인 투자자가 주로 사들여온 삼성전자에 기관 투자자가 깜짝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8만전자’의 오명을 벗을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관이 15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100원(1.37%)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0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기관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일 374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이달 18거래일 중 5거래일만 순매수에 나섰다.

모처럼의 기관 순매수는 개인에 반가운 소식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23조9558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8만1000원 대비 200원(0.2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로, 코스피 수익률 14.36%에 한참 못 미친다. 연중 최고가 9만6800원과 비교하면 1만5600원(-16.1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윌 초 9만원선을 넘어서며 ‘10만전자’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내 8만원대로 떨어진 후 5월에는 7만원대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현재는 8만원 초반에 정체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0만2905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율이 26.73%에 달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매수를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친 데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주도주로의 귀환 가능성도 점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및 디스플레이 1회성 이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1% 증가한 11조4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테이퍼링 이슈 및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 중이지만, 세트 부분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 상향되고 있다”라며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가 지속 횡보하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총비중 대비 이익비중, 컨센서스의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 나가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우려가 지난 4개월 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단기적으로 2021년 2분기~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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