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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사’ 강경남 “퍼트 감잡고 상승세…이제 우승 욕심 내겠다”
한국오픈 2R,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
한국오픈서 아직 무관…3위만 4차례
올시즌 6개 대회서 3차례 톱10
“4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오픈이면 더없이 기쁠 것”
강경남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천안)=조범자 기자] 강경남(38)은 한국프로골프(KLPGA) 코리안투어의 대표 ‘승부사’로 통한다. 전성기 시절, 투어 정상의 샷감각과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기회가 오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만 ‘한끗’이 모자랐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2000년대 중후반에도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다. 3위만 무려 4차례(2005,2006,2012,2016년). 4위(2007년)도 한 번 있었다.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강경남이 생애 첫 한국오픈 우승을 향해 욕심을 드러냈다.

강경남은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에 올랐다.

10번홀서 시작한 강경남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5,6번홀서 연속 버디를 하며 공동선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8번홀(파5)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타수를 잃어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강경남은 지난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강경남은 당시 우승으로 최상호(43승), 박남신(20승), 한장상(19승), 최경주(16승), 최광수(15승), 강욱순(12승), 최윤수(11승)에 이어 8번째 10승 고지에 올랐다.

일본투어를 병행하며 한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강경남은 올시즌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세차례 톱10에 올랐다. 가장 좋은 성적은 최근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서 거둔 공동 6위다. 올시즌 활약에 힘입어 평균타수 9위(71.8타), 평균퍼트수 9위(1.79개), 상금랭킹 13위(9401만원) 등 부문별 랭킹에서 상위에 올라 있다.

강경남은 경기 후 올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 대해 “몇년동안 했던 퍼트 고민이 없어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경남은 “샷은 자신이 있었는데 늘 퍼트가 불안했다. 짧은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스리퍼트로 보기를 하면 곧바로 다음 샷이 무너졌다”며 “올해 연습방법을 바꾸고 나서 퍼트감각이 살아났다. 5~7m 버디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매년 퍼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올시즌 기대했던 것보다 잘되니까 스트레스가 사라졌다”며 활짝 웃었다.

퍼트에 대한 자신감은 필드 위에서 그를 자주 웃게 했다. 이날 승부를 걸었던 8번홀(파5)서 과감하게 날린 드라이버샷을 왼쪽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했지만 여전히 싱글벙글이었다.

이유를 묻자 강경남은 “역시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그렇다. ‘내일 타수 더 줄이면 되지’ 하는 여유가 생겼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것도 모두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돼서 그렇다”며 “우승한지 4년이 됐는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우승 욕심을 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한국오픈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강경남은 “몰랐었는데 주위에서 한국오픈서 4번이나 3위를 했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우승은 못했지만) 좋은 기억과 인연이 있는 대회이고, 누구보다 코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올해 우승을 한국오픈에서 했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같다”며 눈빛을 빛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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