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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보다 기술적 난이도 높은 ‘한국형 아이언돔’
방사청 “韓 추진 요격체계 아이언돔과 차이 있어”
아이언돔 등 도입 검토했지만 軍 ROC 충족 못해
방위사업청은 29일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요격체계인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이 무장단체의 로켓포 등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이용해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로켓포를 공중에서 파괴하는 모습. [REUTERS]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방위사업청은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한 요격체계인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이 이스라엘 아이언돔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밝혔다.

서용원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비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비해 4~5배가량 높다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가 추진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서 대변인은 “아이언돔 같은 경우 하마스 등 무장단체와 비정규군의 로켓포 등에 산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진하려는 것은 북한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체계”라고 부연했다.

이어 “시스템이나 요격체계가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안보 상황을 고려해 기술적 난이도 등이 더 요구된다”며 “양산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대변인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국내 연구개발보다 아이언돔을 수입하거나 수입과 개발을 병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당연히 선행연구 등을 통해 군에서 요구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그 결과 아이언돔을 포함해 해외 무기체계가 ROC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개발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사청은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8900억원에 달하며 최종 사업비는 추후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인데 선행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2년 이상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방위사업청은 29일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요격체계인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이 무장단체의 로켓포 등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예루살렘 입구에 배치된 아이언 돔 포대. [EPA]

한국형 아이언돔이 구축되면 군사분계선(MDL) 북측지역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MDL 북측지역에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문을 배치해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300억여원을 투입해 아이언돔을 개발했다.

아이언돔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원에 이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에 5000만원이 넘는다.

복수의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을 배치해 가상의 돔 형태 방공망을 구성하고 방공망으로 로켓포탄이 날아오면 요격하는 형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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