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노총 만난 김부겸 “사회적 합의 필요…경사노위 참여해달라”
민노총 "형식적 만남 안돼"…7·13 노동자대회엔 "코로나 확산우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을 비롯한 간부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민노총 지도부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다양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운영 중인 사회적 대화의 틀이 있는 만큼 민노총이 큰 틀에서 이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나아가 "한국노총과 같이 할 수 있는 문제들은 이미 마련돼있는 대화의 틀을 통해 논의하는 것이 노동계의 대표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측은 "형식적인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와는 별도의 노정 교섭을 통해 요구 사항을 관철한다는 입장에 따라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김 총리는 또 민주노총이 계획 중인 7·1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최근 수도권 확진자가 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세심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민노총 측은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 진행할 것"이라고 답해 대회 개최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노총은 이날 간담회에서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동법을 전면 개정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 대책 수립,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등을 건의했다.

또 산별 교섭 강화, 5인 미만 사업장 대체휴일 적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측에서 양경수 위원장과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전종덕 사무총장이, 정부 측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영식 총리 비서실장이 각각 참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