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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가 수익률 낮다고?...개별종목·지수 수익률 앞질렀다
국내 운송·산업재 펀드 등 주목
베트남 증시 투자펀드 고공행진
직접투자로 떠났던 개미들 유혹

한동안 소외받던 펀드 투자의 부활 배경에는 직접 투자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성과 또한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최근 개별 종목이나 관련 지수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고 있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올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삼성KODEX운송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으로 수익률이 54.61%에 달했다. 이 펀드는 KRX 운송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HMM,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운송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KODEX운송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KRX 운송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운송 지수는 연초 1007.26에서 지난 30일에는 1485.21로 48%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당 펀드가 6%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국내 대표 해운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한 HMM 비중을 27%로 늘린 것이 수익률 제고 효과로 이어졌다.

삼성KODEX운송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운송 관련 개별 기업들의 수익률도 크게 앞질렀다. 대한항공 주가는 연초 대비 14% 올랐고, 현대글로비스도 10% 가량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서 산업재 관련 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TIGER200산업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와 ‘KBKBSTAR200산업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가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45.09%, 42.83%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는 모두 코스피200 산업재 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200 산업재 지수는 연초 541.18에서 지난달 30일 752.05로 39% 가량 상승하며 두 펀드 상승률에 못 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해외 주식형 펀드 10개 가운데 7개가 베트남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 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81.9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 펀드도 68%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가 아닌 일반 펀드들도 5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의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50.33%, 베트남 VN30 지수에 연동하는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49.3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 베트남 펀드는 베트남 VN지수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VN지수는 연초 이후 26% 상승해 있다. 이는 국내 운용사들의 주요 베트남 펀드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관련 종목과 지수를 뛰어넘는 펀드들이 등장하면서 직접 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재차 펀드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를 하더라도 자산 일부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의 리서치시스템과 투자 프로세스 등이 투자자산의 장기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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