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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 라브4·테슬라 모델3…美서 중고차가 신차 추월? [TNA]
수요 폭발·부품 수급난에 출고 지연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중고가 올라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토요타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일부 친환경차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추월하는 ‘이상현상’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수요 폭발로 인한 재고 부족으로 차를 구매하지 못한 이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최근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com)의 판매가격 분석에 따르면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Toyota RAV4 Hybrid)와 테슬라 모델3(Tesla Model3)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중고 라브4의 평균 거래 가격은 신차보다 3.9% 높았다. 모델3는 신차 가격의 2.9%를 더 지불해야 해당 중고차를 소유할 수 있었다. 가격은 올랐으나 6월 판매된 대수는 47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재고 부족이 중고 친환경차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인내심이 극에 달하면서 중고차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일종의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등 중고 친환경차 가격은 경기 회복과 신차 부족으로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 방어가 꾸준한 테슬라 모델에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일부 모델의 중고 판매가 상승이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 2018년 말부터 중고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하지만, 최근 중고시장으로 유입되는 전기차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린카 리포트(Green Car Reports)는 “세금 공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환경차 인센티브가 신차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중고 전기차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중고 전기차의 가치는 여전히 높으며, 제한된 공급으로 오랜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소비자에겐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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