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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 세대 저축의 이유...부채상환, 자산마련
은퇴자금 마련은 부모보다 어려워
고위험 자산에 관심 높아
밀레니얼 LTI 가장 높아
부채관리 필요 경고
123RF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부채상환과 자산마련이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초 출생자)의 가장 중요한 저축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은퇴자금 축적이 어렵지만 은퇴 후 생존기간은 더 길어 은퇴자금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는 현재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산축적이나 은퇴준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하나금융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전 세대의 가장 중요한 저축목적이 자녀와 노후대비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밀레니얼세대는 부채상환과 자산마련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밀레니얼세대의 최우선 재무목표는 주택구입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퇴자산 축적이 결혼자금 마련보다 더 중요한 목표로 조사됐다.

하지만 밀레니얼세대는 자산 증식 기회가 적어 부모세대보다 은퇴 준비하기가 불리한 상황이다. 취업도 늦어지면서 주된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1980년에는 18.6%, 1990년에는 10%였지만, 현재 저축성수신금리(예금은행 가중평균)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취업포털 인쿠르트의 분석에 의하면 2018년 국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30.9세로 1998년 25.1세, 2008년 27.3세에 비해 상승했다.

이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가 자산 축적이나 은퇴 후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투자 성향 면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상당수의 20·30세대가 가상화폐나 밈(Meme)주식에 투자하고, 올해 1월~3월 국내 4대 가상화폐거래소의 신규투자자 중 63.5%가 20·30대였다. 이들은 상당한 금융지식을 보유하고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해외투자에 관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 준비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투자와 자산 관리를 통해 은퇴 자산을 축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부채 관리와 위험분산 측면에서 자산 축적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소득 흐름 확보나 은퇴 후 비용 절감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은 약 262.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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