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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컬리 “뉴욕 대신 한국증시 상장”
“기업가치 2.5조...국내 신뢰 확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한국증시에 상장한다. 당초 뉴욕증시로 직행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 F시리즈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인정받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9일 컬리의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한국증시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14면

컬리가 뉴욕 대신 한국증시를 선택한 것은 이번에 시리즈 F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을 확인한 것이 주효했다. 컬리는 이날 2254억원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컬리는 지난해 5월 시리즈 E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를 8000억원대로 인정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가치가 2.6배나 오른 셈이다.

이와 함께 자산규모 약 520억 달러(한화 약 5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이번 투자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올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 역시 컬리의 결정에 영항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유망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마켓컬리와 함께 한 고객 및 생산자,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들과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김슬아 컬리 대표의 소신도 작용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사업 기반이 국내인 점과 함께 최근 유니콘 기업의 상장 여건이 개선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증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 등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혁신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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