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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씨에스윈드·시몬느PE, 항공기 부품기업 아스트 인수
아스트,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에 매각 결정
과거 아스트 자회사 오르비텍도 출자자로 참여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글로벌 1위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시몬느자산운용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항공기 부품기업인 아스트를 인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발주 급감으로 경영난에 처한 아스트가 매각을 결정하자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씨에스윈드가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와 시몬느PE는 최근 아스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막바지 계약조건을 협의 중이다. 인수전에는 지난해 말 아스트가 처분했던 자회사인 오르비텍도 씨에스윈드와 함께 아스트 인수를 위한 시몬느PE의 사모펀드 출자자로 참여한다.

인수 가격은 현재 시가총액과 대주주의 지분율,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500억원 이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몬느PE는 현재 씨에스윈드와 오르비텍 등에 출자 규모에 대한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느PE는 세계 1위 명품 핸드백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계열사다.

2001년 4월 한국항공우주(KAI)로부터 분사해 독립한 아스트는 김희원 대표가 설립한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기체 가로축 골격인 스트링거(Stringer)라는 단순 부품 제조로 시작해 사세를 확장해가며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해외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부터 신규 항공기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2019년 143억7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억8300만원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스트가 최근 경영난으로 위해 매각 의사를 표시했고, 이에 시몬느PE와 씨에스윈드가 보잉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아스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김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근 아스트가 영위하고 있는 경영환경이 일시적으로 안 좋은 까닭에 가격 부담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number2@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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