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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에 ‘제3의 롯데 타운’...패권잡기 나선 롯데
7년 만에 경기 최대 백화점 출점
강희태 부회장·황범석 대표
전에 없던 ‘스테이플렉스’ 콘셉트
오픈준비 A~Z까지 직접 챙겨
업계 첫 관광형 프리미엄 아울렛
의왕 타임빌라스점도 9월 개장
롯데쇼핑이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오는 8월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동탄점을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에 이은 ‘제3의 롯데 타운’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이미지. [롯데쇼핑 제공]

올 하반기 경기 남부 상권을 두고 유통업계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 남부 상권 패권 경쟁의 도화선은 롯데쇼핑이 동탄에 경기 최대 규모의 백화점 오픈을 예고하면서다. 7년만에 신규 백화점을 출점하는 롯데쇼핑은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을에 사활을 걸고 공경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게다가 롯데는 동탄점 오픈에 이어 경기도 의왕시에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도 예고하며, 경기 남부 상권의 쇼핑 지도를 바꾸고 있다.

▶롯데, 7년 만에 경기 최대 백화점 출점=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내달 20일 동탄 신도시에 오픈할 예정이다. 동탄점은 연면적 24만5986㎡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다. 그간현대 판교점이 연면적 23만7035㎡의 규모로, 경기 지역에서 가장 컸다. 하지만 내달 동탄점이 오픈하면 이곳이 ‘경기권 최대 백화점’으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수원점 오픈 이후 7년 만에 경기 남부라는 거대 상권에 최대 규모로 매장을 오픈하는 만큼 전사적으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사업부장인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물론,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롯데쇼핑 대표)까지 직접 나서 오픈 준비 상황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경기 남부에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 버금가는 ‘롯데 타운’을 만들겠다는 게 롯데 경영진의 청사진이기 때문이다.

동탄점의 전체 콘셉트도 전에 없던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로 잡았다. 동탄에 아이를 키우는 3040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백화점을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고객들이 머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동탄점의 영업 면적 중 50% 이상을 아트·문화·리빙·식품 등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영유아 자녀들을 위한 프리미엄 영어키즈 교육기관과 키즈 카페,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랩(문화센터)이 입점한다. 식품관도 수도권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점’ 오픈도 계획 중이다. 이곳은 ‘올드 롯데’를 과감히 탈피하고자 공간 설계를 스타트업인 ‘글로우서울’에 맡겼다. 바라산을 병풍으로 삼은 녹지공간을 총 10개의 유리로만 구현한 유리온실 형태의 콘셉트관이 특징이다. 서초·강남에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입지와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환경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관광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조성한다는 게 롯데의 계획이다.

▶인구만 979만명...서울 버금가는 상권=롯데가 야심차게 경기 남부 상권을 공략하는 이유는 이곳의 잠재력 때문이다.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죽전, 판교, 광교 등 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연구원 자료를 보면, 경기 남부 인구 수(2019년 기준)는 979만명으로, 서울을 넘어 국내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성장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들어서는 동탄 신도시는 면적 3305만㎡에 계획 인구가 42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대기업 본사와 사업장이 다수 위치해 소득 수준이 높다. 이와 함께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 젊은 부부들도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동탄 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는 40세 이하 인구 비중이 72.6%로 전국 평균보다 13.3%포인트 높다. 출산율(2020년 기준)도 1.2명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롯데백화점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부분의 유통업체들도 경기 남부 상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7년 죽전점을 리뉴얼해 경기점으로 오픈했고,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2015년에 열었다. 갤러리아 역시 광교점을 2020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8년 2월 경기도 용인시에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정도 운영했지만, 올해 동탄점과 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을 연이어 오픈 예정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마트 역시 동탄에 오는 2023년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출점할 예정이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동탄점은 기존의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비롯해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과 9월 오픈 예정인 의왕 타임빌라스 등을 앞세워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 남부 상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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