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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물가 급등, 일시적 영향…상승 범위 확대 조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미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일시적인 영향에 의한 것이지만 물가 상승 범위는 점차 확대되는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14일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6월 소비자물가와 핵심소비자물가는 전년비 각각 5.4%, 4.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08년 7월과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전월의 소비자물가와 핵심소비자물가와 비교해선 각각 0.9%, 0.9%상승하며 각각 2008년 6월,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소식에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고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달러 지수와 원달러 지수도 각각 0.56%, 0.29% 올랐다.

그러나 6월 물가 급등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자동차 렌탈(5.2%), 항공권(2.7%), 중고차량(10.5%), 호텔(7.9%) 등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모두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 재개와 함께 물가가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으나 상승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물가 상승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물가는 2.6%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기대물가와 연관성이 높다. 지금과 같은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기대를 유지시킬 것이라 전망이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거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해 5월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주거 서비스는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33%)을 차지하는 것으로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의 전년비 상승세는 일시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7월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이익 마진에 부담"이라며 "금리와 미국 달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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