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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치맥파티’에 분노한 송영길…“선수뿐 아니라 관련자 전원 무거운 조치 필요”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에 정면 비판
“KBO, 철저히 자기반성하고 책임져야”
“축소ᆞ은폐의혹도…KBO 전반 감사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프로야구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여성들을 불러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신 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리그 일정 전체가 중단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BO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16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KBO에 대하 한 마디 지적하겠다”라며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집단 코로나19 감염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작한지 닷새가 됐지만,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선수가 원정 숙소인 호텔 방에서 일반인 여성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일을 언급한 발언으로, 당시 술자리에 함께한 사람 중 도쿄올림픽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민우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민우 선수는 방역 수칙 위반 논란 직후 구단을 통해 지난 14일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프로야구 리그 일정 역시 전례 없는 중단 사태를 맞았다.

송 대표는 “(선수들의 방역 위반에 더해) 구단과 KBO가 사건을 축소ᆞ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라며 “선수는 물론이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무거운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꼬리 자르기에 그치지 말고 KBO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BO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 필요성도 있다”라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집단 감염 사태로 귀국 조치가 내려진 청해부대원에 대해서는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파병됐던 부대로, 오는 8월에 귀국하면 백신을 접종하려 했다. 파병 부대원을 방치했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 아닌 해외 도입 백신이기 때문에 다시 국외로 반출하는 게 금지돼 있어 접종이 어려웠다”라며 “다른 해외 파병 부대는 모두 접종이 이뤄졌다. 오늘 아침 서욱 국방부 장관과 통화해 신속한 방역 장비 투입 등의 조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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