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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 후보 ‘최다’·‘최초’의 3월대선...20대 대선 이미 ‘역대급’
공무원들 대선 직행도 전례없어
사상 첫 ‘0선 대통령’ 가능성도

이미 ‘역대급’이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를 앞두고 예비 후보 등록 시작 일주일을 향해가는 16일, 벌써부터 최다·최초 등 유례 없는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의 판세에 근거한다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후 ‘사상 첫’ 타이틀을 갖는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정한 주자는 이미 사상 최다 수준이고, 현 정부 고위직 출신의 인사들이 줄줄이 야권 유력 후보로 뜨고 있는 것도 처음이다. 3월 대선도 ‘87년 체제’ 후 최초이며, 경우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 경험 없는 ‘0선’이나, 국무총리·검찰총장·감사원장·도지사 출신 첫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명부에는 모두 8명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정세균 후보와 국민의힘 유승민·강성현·오승철 등 3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대집 전 의협회장 등 무소속 후보 3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선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윤희숙, 황교안, 유승민, 안상수, 원희룡, 김태호, 장기표 등이 대권 주자로 꼽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기등록자와 여야 경선 출마자 등을 합하면 30명 가까이 된다.

현직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기관(감사원)과 법률기관(검찰청)의 수장이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사상 첫 대선이기도 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더하면 모두 3명이다.

전직 대통령 탄핵으로 5월에 치러진 지난 19대를 제외하고, 정규·정기로는 20대 대선은 첫 3월 대선이다. 봄꽃이 피는 시기에 차기 정권의 인수작업이 이뤄져 이른바 ‘벚꽃 인수위’라는 별칭이 붙을 수 있다. 관심가는 대목은 대선 투표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준 12월 중순의 평년 평균기온은 섭씨 0.2도이고, 3월 상순의 평년 평균기온은 3.4도다. 평균기온이 3도이상 높다는 점은 추위 때문에 투표가 어려웠던 노약자들의 투표율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릴 개연성이 있다. 반대로 대선 투표 당일(2022년 3월 9일) 날씨가 외출에 최적일 경우 젊은층의 기권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사상 첫 ‘0선 대통령’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여론지지도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와 윤석열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경험이 전혀 없다.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국회의원 당선 경력이 있다. 반면 역대 대통령 중 국무총리·검찰총장·감사원장 출신은 없었다. 서울이 아닌 광역 지자체장, 특히 도지사 출신도 없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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