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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이재명] 정성호 좌장 ‘7인회’가 핵심...‘친노·친문’ 확장 가속
정성호·김영진·김병욱·김남국 등 핵심역할
무소속 임종성·문진석도 역할 받고 활동
선대위원장에 우원식...민평련계로 외연 확장
친노·친문 영입 공들여...일부 캠프서 활동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는 본선을 대비해 외부인사나 타 계파 정치인 합류를 염두에 둔 ‘열린 캠프’로 조직됐다. 전방위적으로 추가 인사 영입을 통해 세를 불려 대선을 치루겠다는 의도다. 그간 공석이었던 선거대책위원장에 4선 우원식 의원을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첫 ‘0선의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중진 의원들을 영입하며 ‘여의도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했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으로 확장을 통해 판을 새로 짜고 있다. 그래도 캠프 핵심은 여전히 ‘이재명계 멤버’들로 구성된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이규민 의원)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지난 15일 열린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우원식 의원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당내 친문세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사다. 우 의원은 “불평등·불균형·양극화 시대를 넘기 위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겠다”며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이 지사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고 환영했다. 우 의원을 영입을 통해 옛 김근태계가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으로의 외연확장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후보와 캠프간 가교역할을 하던 ‘7인회 좌장’ 4선 정성호 의원이 특별보좌단 총괄로 역할을 부여받은 점도 눈에 띈다.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연수원 동기인 정 의원은 최측근 인사로 꼽혀 왔지만 대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었다. 이 후보 스스로가 “나는 정성호계”라고 말할 만큼 신뢰가 두텁다.

7인회 중 재선그룹인 김영진·김병욱 의원은 근거리에서 이 후보를 돕고 있다. 이 후보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을, 이 후보 성남시장 시절 인연을 맺은 김병욱 의원은 직능 분야 담당을 맡았다. 초선그룹 중 중앙대 후배 김남국 의원은 수행실장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 출신인 이규민 의원은 조직 분야 역할을 맡았다. 무소속의 임종성 의원(재선)과 문진석 의원(초선)도 7인회 멤버인만큼 캠프 내 핵심 역할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문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친노·친문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측면지원한다고 알려졌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5선 조정식 의원이 캠프 총괄 역할을, 이해식 의원이 자치분권 분야 담당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친문 성향인 3선 윤후덕 의원은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박상혁·윤영덕 의원은 각각 전략, 홍보, 국민소통을 담당한다.

한편 이 후보는 친노·친문 인사 영입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약점인 친문 측 지지도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5년 전 제19대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검증 공세를 펼친 것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초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했다. 참여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냈던 강금실 전 장관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 빈소에 이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가 직접 조문에 나서는 등 ‘친문’과의 거리 좁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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