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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내서 버틴 1년반인데...또 코로나 확산, 식당 아예 문닫을 판
7월 풀린다던 거리두기...오히려 ‘셧다운’
9월 말엔 200조 대출상환 압박 가중
소상공인 10명 중 6명 ‘휴·폐업 고민 중’
업종별 양극화 심화 속 줄폐업 현실화 우려
코로나19 4차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식당·유흥주점 등 대면서비스업종은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줄폐업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진은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장한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위쪽),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뒤 첫 휴일인 18일 점심시간 무렵 비교적 한산한 서울 시내 대형쇼핑몰. [연합]

코로나19 4차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식당·유흥주점 등 대면서비스업종은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줄폐업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자유예·만기연장 대출로 버틴 소상공인들에게 상환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부동산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받은 업종과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종료시점은 9월말이다. 사실상 10시 ‘통금(통행금지)’가 지난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다수 소상공인은 이를 이용한 대출로 연명했다. 그러나 당초 7월부터 완화된다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4차 재확산으로 강화돼 ‘셧다운’ 수준에 이르렀다. 보복소비, 내수폭발 등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2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조율하며 구상한 경제회복정책 효과를 전혀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예된 금액은 200조원이 넘는다. 재연장을 하지 않으면 당장 9월말에 갚아야 한다. 지난달 기준 전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지원금액은 204조2000억원으로 이 중 204조원이 만기연장 금액, 이자상환유예는 2000억원 수준이다.

대면서비스업종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대표업종인 유흥업종 신고세액은 절반 이상 낮아졌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룸살롱, 나이트클럽, 스탠드바, 극장식 식당 등 유흥음식주점에 대한 개별소비세 신고세액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827억원과 비교해 53.8%나 낮아졌다. 내국인 카지노(37억원), 경마장(28억원), 경륜·경정장(7억5000만원)에 대한 신고세액은 전년대비 각각 79.3%, 86.1%, 83.8% 줄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출상환 압박이 시작되면 줄폐업 현상이 가시화 할 수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숙박업 종사자 150명과 음식점 종사자 150명 등 30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이들은 57.3%에 달했다.

반면, 금융·부동산 등 코로나19 시기에 오히려 호황을 누린 업종은 매출과 사업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증권거래세 과세표준은 전년보다 141.9% 증가한 5718조원을 나타냈다. 산출세액은 9조5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6%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코스피주권이 2조6629억원, 코스닥주권은 6조5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신규사업자 수는 부동산업이 43만9000명으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56.4%나 증가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IT 관련 연구개발업 전년대비 신규사업자 수 증가율도 21.1%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점업 16만4000명(10.8%)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10% 감소했다. 오락·문화·운동관련 산업 증가율도 7.4% 줄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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