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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의 무덤’ 바이오·5G株의 시간 오나
올 초 꾸준한 순매수 불구 역성장
SK바이오팜·삼바 등 상승세 진입
케이엠더블유 등 5G종목 기지개

바이오와 5G는 오랫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업종이지만 올해 초부터 오랜 기간 옆걸음을 계속하며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망만 안겨줬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바이오와 비대면(언택트)株가 반등조짐을 보이면서 재차 주목 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와 5G 업종은 올초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증시 대비 낮은 주가흐름을 보여 왔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5460.20을 나타냈지만 최근 4486.28로 1000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통신장비업종 지수도 연초 270.40에서 지난 19일 기준 236.69로 1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는 올초 2944.45를 기록한 후 지난 19일 3244.04에 마감하며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올초 977.62에서 최근 1049.83을 나타내며 7% 상승했다.

업종 시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바이오와 5G 관련 종목에 대거 자금을 투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바이오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바이오 종목은 SK바이오팜으로, 1조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도 9030억원 사들였고,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4112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5G 관련주들에도 개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5G 통신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에도 각각 1759억원, 470억원의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최근 순환매 장세를 타며 주요 바이오 및 5G 종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종의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개인의 매수세가 가장 몰렸던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당시 10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두 달새 12만5000원선을 돌파하며 25% 가까이 상승세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0만원대에 재차 진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 바이오업종이 다시 주목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률 호조에 따른 하반기 이익 개선 기대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델타 변이 효능 확인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업종 간 순환매 속에서 의약품 관련 종목 등 방어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관련 종목인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대한광통신도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12일 5만600원선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세를 이어오며 5만3000원선까지 상승했다.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대한광통신도 지난달 3200원선에 머물렀지만 한달만에 15% 가까이 상승하며 3000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기준 전세계 70개 국가, 167개 통신사들이 5G 사용화에 성공하며 2026년에는 5G 사용자 수가 35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중국, 미국 등이 본격적인 5G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가 미국, 일본, 인도를 비롯해 유럽까지 5G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5G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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