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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쓱닷컴’ 상장 가능성에...증권사들 ‘마켓컬리’ 놓고 고심
마켓컬리 대표 주관사 되면
쓱닷컴 상장작업 참여 못해

최근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통합 법인인 쓱닷컴(SSG.COM)의 상장(IPO)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마켓컬리를 두고 증권사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마켓컬리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해충돌 문제로 쓱닷컴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이달 28일부터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에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을 통해 국내 상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등을 통해 미국 상장을 노렸으나 또 다시 국내 증시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장 성공 가능성에서 미국보다는 국내 상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마켓컬리의 상장 주관사가 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신선식품 배송 면에서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쓱닷컴의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의 내부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마켓컬리의 대표 또는 공동 주관사 등으로 상장 계약이 체결되면 이해충돌 문제로 쓱닷컴의 상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쓱닷컴은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5년 내 상장한다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확장에 따라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내 또는 내년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쓱닷컴의 상장 가능성 탓에 마켓컬리의 상장 작업 참여에 적극적이진 않다”며 “리스크적인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신세계그룹이 주는 안정성이 더 크기 때문에 밸류가 다소 높은 마켓컬리보다는 쓱닷컴이 선호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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