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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행… 올림픽 2연패까지 1승 남았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진출
구본길이 역전 발판 마련
28일 오후 7시30분 이태리와 金 대결
오상욱이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독일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팀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전통의 펜싱 사브르 강호 독일을 물리쳤다. 은메달은 이미 확보했고 금메달까지는 1승만이 남았다. 구본길이 파죽의 역전 계기를 마련했고, 오상욱이 9번째 주자로 피스트에 올라 역전극을 마무리 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상대를 45-42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없어 이번의 우승은 연속 2연패애 해당한다.

이날 준결승은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기록한 명경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팀의 출전 순서는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구본길, 김정환, 오상욱 순이었다.

구본길(오른쪽)이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독일 4강전에서 베네딕트 바그너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1라운드에 출전한 오상욱은 독일 와그너 베네딕트를 상대로 4-5를 기록했고, 두번째 라운드에 오른 구본길은 자보 마티아스를 상대로 2-5를, 세번째 라운드에 오른 김정환은 5-5 동률을 기록해 한국 대표팀은 11-15로 넉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역전의 서막을 연 것은 구본길 선수였다. 네번째 라운드에 오른 구본길은 독일 와그너 베네딕트를 상대로 9-3으로 큰 점수차를 벌렸고,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처음으로 독일을 20-18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다섯번째로 라운드에 오른 오상욱은 막스 하르퉁을 상대로 5-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체 팀 스코어는 25-21로 한국이 넉점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 단체팀 맏형인 김정환은 6번째로 피스트에 올라 자보 마티아스를 상대로 4-9로 뒤져 독일에 역전을 허용했다. 김정환이 내려올 때 팀 스코어는 29-30으로 한국이 한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7번째 라운드에 다시 오른 구본길은 막스 하르퉁을 상대로 잇따라 ‘막고 때리기’를 성공시키며 35-33으로 점수를 리드했다.

8번째 주자로 오른 김정환은 베네딕트 바그너를 상대로 번개같은 런지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석점을 앞선 점수차(40-37)를 마지막 주자이자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에게 바통을 넘겼다. 9번째 주자 단체전 마지막 주자로 오른 오상욱은 마티아스 스차보를 상대로 잇따라 석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그러나 오상욱은 특유의 장거리 런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석점을 다시 그대로 따내면서 43-40으로 마지막 두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상욱의 공격을 피하다 허벅다리 안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스차보 선수는 결국 교체돼 리하르트 휴버스가 대신 올랐다.

오상욱은 교체돼 올라온 휴버스를 상대로 한점을 내줬으나 다시 한점을 따냈고, 나머지 두점을 잇따라 따내며 최종 점수 45-42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30분 이태리와 금메달을 사이에 두고 결승전을 치른다.

구본길(왼쪽)이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독일 4강전에서 베네딕트 바그너를 상대로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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