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펀드자금, 미국·ETF·공모주펀드로 몰린다
중국펀드 순자산은 반토막
액티브ETF 추가상장 이어져

이달 코스피 지수가 횡보를 보이면서 간접투자인 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미국주식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3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자금유입 상위 해외주식펀드 15개 중에서 7개는 ‘북미펀드’로 분류된다. 미국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T펀드, 배당펀드, 지속가능펀드 등도 미국 투자 비중이 높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2조7000억원이며, 이 중에서 ‘북미펀드’의 규모는 7조5000억원이다. 2008년 18조원이었던 중국펀드는 8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08년 12조원까지 늘어났던 브릭스펀드의 순자산은 375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이었던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는 미국과 IT 섹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북미펀드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20년으로 해외주식 직접투자 확대 시기와 겹친다”고 말했다.

국내주식펀드를 보면, 액티브펀드가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로 자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인덱스펀드(ETF포함)는 2020년말 38조9000억원이었던 순자산이 7월 28일 기준 40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KOSPI200 등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보다는 모빌리티 등 섹터·테마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5월 8개의 액티브ETF가 상장된 이후 여러 운용사의 추가 상장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액티브ETF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액티브ETF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이 여전히 뜨거워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말 3조6000억원이었던 공모주펀드 순자산은 8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공모주 펀드의 기존 투자자를 보호하고 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을 하는 공모주펀드도 늘었다.

공모주펀드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수익률이 양호해졌다.

김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공모주펀드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한다”며 “공모주펀드에 신규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런 공모주펀드의 특징을 이해하고, 본인의 투자 성향과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