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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기 최대 실적 거둔 효성첨단소재, 증권가 엇갈린 시선
효성첨단소재, 한달여만에 주가 2배 가까이 상승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178억원
증권가 목표가 80만원 이상vs54만5000원 팽팽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깜작 실적을 발표한 뒤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하며 목표가를 대폭 상향한 곳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주가가 이미 지나치게 급등했다며 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를 내놓은 곳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당시 36만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22거래일 가운데 15거래일 상승마감하며 최근 64만원선에 거래 중이다. 한달 여 만에 두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주가만큼이나 실적도 폭풍 성장세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인1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선 41.2%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94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31.3% 증가한 872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실적을 받아들이는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실적발표 이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가를 상향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의 목표가를 8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1위 업체로 고마진을 누려오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나일론 타이어코드까지 호황을 누리며 판가 및 수익성 개선으로 호실적이 나왔다”면서 “지금까지 타이어코드 수요는 교체용 타이어(RE) 중심이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신차용 타이어(OE)까지 가세해 3분기에는 2분기 영업이익을 재차 경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 사업 부문에 대한 재평가도 나왔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소탱크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사업 가치를 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이 가치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소 경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수소 연료탱크 제조 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의 8월 기업공개(IPO)와 함께 탄소섬유 중심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79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신영증권이 목표가를 85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가파르게 오른 효성첨단소재 주가에 우려를 밝힌 애널리스트도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 실적 호전이 계속되는 양상은 맞지만 주가는 연초 이후 331% 상승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효성첨단소재 목표가로 현재 주가보다 10만원 이상 낮은 5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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