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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것이 투자가 된다…진화하는 ETF [리셋동학개미]
세계 ETF 시장 AUM 연내 10조달러 돌파 전망
전기차·ESG 등 테마형 인기…액티브 ETF 급성장
리스크 관리·분산 투자 효과에 ETF 시장 확대 전망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개별 종목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진화가 심상치 않다. 각종 테마형 상품으로 다양성을 높이고 성과까지 내면서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6월 말 기준 9조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6조달러를 돌파한 지 1년 만에 50% 가까이 뛴 것이다. 현재 증가 속도를 유지하면 하반기 중으로 세계 ETF 시장의 AUM이 10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ETF 시장의 AUM는 전년 동기 대비 49.8% 급증한 6조550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ETF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60조2573억원으로 반 년 새 15% 이상 늘었다. 지난 2017년 말과 비교하면 3년 반 만에 70% 급증한 규모다. ETF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의 금융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규제 당국의 조치로 제도가 완화된 데 이어, ET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 ETF 상품의 다양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 금, 원자재 등 천편일률적이었던 ETF 시장에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은 물론, 명품 ETF와 같은 이색 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 ET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2차전지다. 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은 최근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어선 ‘매머드급 ETF’에 합류했다

해외 주식형 ETF도 인기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전기차 솔랙티브 ETF도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며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이색 ETF도 속속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에르메스, 페라리 등 명품회사에 투자한다.

최근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 시스템반도체 ETF’와 ‘KODEX Fn 웹툰&드라마 ETF’ 등 시스템반도체, 미디어를 비롯한 신산업 종목의 주가를 추종하는 테마형 ETF도 나왔다

지난해 등장한 액티브 ETF도 ETF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애초 뮤추얼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액티브 전략이 ETF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되면서 변화가 감지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상반기 동안 상장된 200개 ETF 중 액티브 비중이 무려 60%에 달했다. 국내의 액티브 ETF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0.7%로 세계 액티브 ETF 비중인 1.3%에 비해선 현저히 낮지만 최근 줄줄이 출시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BBIG액티브ETF는 설정 이후 수익률이 10.8%,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5.74%를 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위험 관리 및 분산 투자 효과라는 ETF의 장점에 다양화까지 더해지면서 ETF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상승탄력은 최근 더 높아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세 및 신상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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